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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허스트 전시 | 어린이 무료 활동지

지난주, 아이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데미안 허스트>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데미안 허스트는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하나죠. ‘죽음’의 경계에 대한 작품을 많이 다뤄온 작가라, 아이랑 가기엔 어렵지 않을까 고민도 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다녀오길 잘했어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신의 사랑을 위하여>입니다. 백금으로 만든 해골에 다이아몬드가 무려 8,601개 박혀있어요. 이 두개골은 18세기에 살았던 실제 사람의 것을 본떠 만들었다고 해요. 허스트의 작품에 해골은 여럿 등장하는데, 이번 작품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혀있었죠.

저희 아이도 보자마자 물었습니다.

“왜 해골에 보석을 붙였어?”

해골이 상징하는 ‘죽음’과 다이아몬드가 상징하는 ‘부, 영원함’을 결합해보면 여러 답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죽고 나면 다이아몬드가 무슨 소용이냐는 ‘죽음의 유한성’? 아니면 반대로,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 ‘인간의 욕망’?

하지만 아이에게 어른인 제 생각을 먼저 주입해주고 싶진 않았어요. 예술 작품은 자신만의 시선과 시각대로 볼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거꾸로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해골을 보면 지오는 어때?”

“사람이 죽으면 해골이 되는 거야.”

“그런데 왜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붙였을까?”

“이쁘고 싶었나 봐.”

“해골에 다이아몬드 붙이니까 이뻐?”

“응, 죽을 때도 이쁘고 싶었나 봐.”

아직 죽음의 공포를 이해하기 어려운 나이인데도, ‘죽음’과 ‘아름다움’이 부딪히는 관계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고 있더라고요. 예술 작품을 자주, 다양하게 접하는 만큼 자기만의 시각과 시선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죽음과 연관된 작품이 많아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웠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려운 주제도 한 번 생각해보고, 열 번 생각해보면서 확장되는 거겠죠?

관람을 마치고는 함께 맵테일즈 활동지를 풀었어요. 미술 전시 활동지는 정답을 맞추는 게 아니라 아이가 자기 느낌을 말해보는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전시에서 나눈 대화를 한 번 더 이어갈 수 있었답니다.

맵테일즈에서 준비한 무료활동지를 아래 나눔합니다.


맵테일즈 데미안 허스트 전시 무료 활동지

맵테일즈는 미술관·박물관·역사 유적지 방문 전, 아이가 스스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행 활동지예요.

이번에 데미안 허스트 전시 무료 활동지를 나눔합니다.

👇 아래 링크에서 무료로 다운받으세요

📌 6-7세용 — 작품 보고 느낌 말하기, 전시장 탐험 미션

📌 10-11세용 — 작품의 상징 생각해보기, 나만의 감상 기록

방문 전날 아이랑 같이 10-15분만 해도 충분해요. 또는 전시 다녀온 다음날 복습할 수 있어요! 활동지 하나로 미술관이 “조용히 봐야 하는 곳”에서 “이야기 나누는 곳”으로 바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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